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전북지역에서 농기계 전도 등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농기계 사고 안전예보를 발령하는 등 농민들에게 농기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6년(2015년~202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모두 1604건이다.

이중 영농철인 3월과 5월 사이에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502건으로 전체 31%를 차지하는 등 전체 사고 비율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달 25일 정오 40분께 고창군 무장면 한 마을 농도에서 경운기가 전도돼 이를 운행하던 A씨(79)가 몸이 끼는 등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30일 오후 7시 50분께 장수군 계북면 한 마을 인근 내리막길에서 경운기를 운행하던 B씨(78)가 바닥으로 떨어져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소방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처럼 영농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농기계 사고의 원인으로 소방당국은 안전수칙 미준수, 농기계 점검 미이행 등으로 분석, 농기계 사용자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으로 ▲사용 전 정상작동 여부 확인 ▲사용 중 이상 발생 시 시동을 끄고 점검 ▲농기계 회전체 안전덮개 장착 ▲회전체 점검 시 소매, 바지, 장갑 주의 ▲운행 시 교통법규 준수 ▲농기계 뒷면에 등화장치 부착 등을 강조했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농로가 대부분 협소하고 농기계 사용자 연령이 높아져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농기계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고 있어 농기계 사용 시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