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수의학과 출신인 윤신근 동물병원장이 모교 후배를 위한 발전기금 5억원을 10여년에 걸쳐 완납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난 2011년 기부를 약정한 이래 월 400원씩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

이 같은 기부활동 배경은 대학 재학 시절, 외판원 등을 하면서 어렵게 학업을 이어오던 그에게 대학에서 준 장학금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감사한 마음에서에서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모교 및 후배들과 한 약속, 그리고 나 자신과 한 약속을 꼭 지켜내고 싶다”며 “이 기금이 밑거름이 돼 내 대학시절 같이 학업을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윤신근 원장은 1976년 전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서울에서 ‘윤신근 박사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당시 생소했던 애견 문화를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1000년 전 우리 고장에서 사라진 ‘오수개’ 복원을 비롯해 ‘진돗개’, ‘풍산개’, ‘오수개’, ‘개를 무서워하는 수의사’ 등 애견 관련 저서를 잇달아 펴냈다. /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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