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디지털 농업기술 필요

오피니언l승인2021.04.06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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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압연구관

우리나라 농업은 70년대 녹색혁명, 80년대 백색혁명, 90년대 기계화, 2000년대 품질 고급화를 거쳐 오늘의 세계적인 수준의 고급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업은 농업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밀 농업, 스마트 농업, 디지털 농업으로 점점 발전되고 있다.

정밀 농업은 각종 측정에 기반한 투입기술로 농자재나 농작업을 일괄처리하지 않고 필지나 개체 등 작은 단위에 맞게 필요한 만큼 투입하는 것을 말하며, 스마트 농업은 정밀 농업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IC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발전된 형태의 정밀 농업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 새로운 개념의 농업기술인 디지털 농업은 스마트 농업에 인공지능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을 더하여 작목 추천, 적정 출하 시기 등 의사결정까지 확장된 개념의 기술로 농업의 4차산업혁명으로도 불린다.
이는 스마트폰, 드론으로부터 디지털 정보, 센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까지 통합한 개념인 것이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농업과 식량안보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각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농민의 전문화와 기술농업 정착을 통한 소득 증대와 여성과 청년 농업인 양성 및 안전한 농작업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미래농업에 필수적인 요소로 디지털 농업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 세계 국제 농업기구의 연합체인 국제농업연구연합기구(One CGIAR)도 2017년부터 농업빅데이타 플렛폼을 조직하여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IRRI) 등 산하 14개 연구소와 농업 선진국과의 협업을 통해 메뚜기떼 조기 경보, 실시간 작물 재배 자문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농업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농업발전에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디지털 농업은 크게 위험경감 분야와 수익증대 또는 농작업 효율화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위험경감 분야 디지털 농업은 인공지능 이용 병해충 예찰 정보제공, 시비 등 각종 재배 정보제공, 지리정보와 기후정보를 이용한 작물재해 신속평가로 농업보험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주로 공공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농민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여 손쉽게 정보를 받는 형태이다. 위험경감 분야 디지털 농업기술은 농민으로서는 직접 투입비용이 거의 없으므로 농업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수익증대나 농작업 효율성 증대 분야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팜 기술, 드론을 이용한 농작업 서비스,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식품 이력 관리 등을 포함한다.

특히 온실이나 노지 스마트팜 구현을 위해서는 농업인의 직접 투자가 필요하여 이 분야는 주로 농업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분야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디지털 농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여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농업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소득 증진, 쉽고 안전한 농작업 확보, 새로운 농업인 유입 등을 위한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은 영세한 경영 규모, 부족한 노동력과 농업인구의 고령화, 복잡한 유통 구조 등의 어려움 속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높은 수준의 연구인력과 농업인의 경험을 세계적인 농업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각종 디지털 농업의 사례와 융합하여 우리나라 농업여건에 맞는 한국형 디지털 농업기술 발굴하고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농업이 지속적인 성장산업으로 육성되고 그 혜택을 국민이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도록 과학자의 창의성, 범국가적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응원도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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