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3월 경매시장에서 주거시설 경매가 업무ㆍ상업시설 보다 모든 지표에서 높게 나타났다.
6일 경매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456건으로 이 가운데 21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7.6%, 낙찰가율은 65.8%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경매시장에서 눈에 띠는 점은 주거시설 경매가 업무ㆍ상업시설 경매지표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의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54건, 낙찰건수는 62건으로 40.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3.5%였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4.8명이다.
반면,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69건이 진행돼 낙찰건수는 30건으로 낙찰률은 43.5%, 낙찰가율은 63.5%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 수는 4.4명이었다.
주거시설 경매는 업무·상업시설 보다 낙찰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 모든 지표에서 높았다.
이처럼 전북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주거용 부동산 규제가 강화됐지만 저금리 기조 유지 등의 이유로 주거시설 경매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은 토지 경매 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토지경매는 217건이 진행되면서 낙찰건수는 119건, 낙찰률은 54.8%, 낙찰가율은 82.2%로 주거시설에 육박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김제시 백학동 1002-1 기타 부동산이 감정가 45억4278만원, 낙찰가 29억7700만원, 낙찰가율 66%, 응찰자 4명으로 전북지역 3월 낙찰가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군산시 수송동 831-2 더모나코빌딩 5층 상가, 군산시 나운동 842-10 근린상가 등이 낙찰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응찰자 톱3에는 김제시 부량면 대평리 947-9의 답이 감정가 8100만원, 낙찰가 1억6340만원에 낙찰가율 196%, 응찰자수 33명으로 응찰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이 밖에도 익산시 남중동 원주아파트와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상가 5층이 응찰자 톱3에 포함됐다.
한편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850건으로 이 중 492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6%, 낙찰가율은 82.6%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3월에 기록한 낙찰가율 82.6%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 최고치는 2003년 7월의 79.1%다. 처음으로 전국 모든 용도 부동산의 월별 경매 낙찰가율이80%를 넘긴 것이다.
지지옥션측은 “올해 들어 경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상황에서 따뜻한 날씨와 본격화된 코로나 백신 접종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경매 낙찰가율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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