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엄수된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4·3은 특별법 개정으로 이제야 자기 모습을 되찾게 됐다"며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 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국회는희생자 보상과 추가 진상조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의 제주4.3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올해 추념식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군경 최고 책임자가 정부 주관 4.3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국가폭력의 역사를 더욱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