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4월 첫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한미 양국 간 긴밀히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전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면서도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계속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두 정상이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 만남을 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달리 한미 정상회담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진다.

지난 2월 4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첫 통화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정상회담을 하자는 데 공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대면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도 G7 정상회의 전 4월 한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어,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차 방미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조기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협의된 것으로 보인다. 서 실장은 2일(현지시간) 한미 안보실장 협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했고,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고, 오는 22~23일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문 대통령을 포함한 40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가 열리는 등 각종 외교일정을 감안할 때 5월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있다.

한미 간 첫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과 무엇보다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정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미동맹 발전, 기후 문제, 한일관계 개선 방안 등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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