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기굴착기 생산 공장이 전북 김제에 둥지를 튼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서 송하진 도지사, 박준배 김제시장, 박장현 호룡 대표이사,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 지역주민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룡 전기굴착기 양산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호룡은 1단계로 김제 지평선 산업단지 4만6200㎡(1만4000평)에 249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고, 2022년 상반기부터 82명을 고용해 전기 굴착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2022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2단계는 같은 산단 6만6000㎡(2만평)에 500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2023년 준공한 후 150명을 신규 고용한다.

호룡의 소형 전기 굴착기 생산은 현재까지 일본이 주도해왔던 소형 굴착기 시장을 탈환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실제 지난 2018년 국내 판매 3.5톤급 굴착기는 3087대로 이 중 수입은 5개사(얀마, 코벨코, 구보다, 볼보, 밥켓) 2886대이며, 국내 2개사(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201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전기 굴착기는 올해부터 정부보조금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디젤 굴착기에서 전기 굴착기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호룡은 3.5톤급 전기 굴착기 보급 확대를 통해 2024년까지 소형 굴착기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여 617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호룡이 오는 2023년까지 김제 지평선산단내 3만4000평에 749억원을 투자해 전기 굴착기를 양산하면 연관 협력업체 20개사를 산업단지 및 백구 특장차 전문화단지에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호룡 박장현 대표이사는 “전기구동 굴착기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기술력을 갖춘 소수의 제조사들이 시장을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양산공장 구축을 계기로 기술적 우위와 대량 생산능력을 갖추고 소형굴착기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3월에 선정된 전북도 산업단지 대개조(총 39개 사업 4945억원)와 연계해 김제 특장차 중심의 농공단지 혁신계획을 수립한 후 정부 공모사업으로 신청해 농공단지 중심의 산단 대개조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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