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난 딸을 지속적으로 폭행해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20대 외국인 친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오후 1시 20분께 찾은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을 막 빠져나온 A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차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가려져 표정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는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아이를 왜 던졌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인솔 경찰관들을 따라 까만 호송차량에 올랐고, 곧 떠났다.

전북경찰청 아동청소년범죄수사대는 30일 살인미수 혐의로 A씨(20대 초반·여)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익산의 자택에서 지난해 태어난 딸을 지속적으로 폭행해 뇌사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는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총 21회에 걸쳐 아이를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가 소견과 범행 횟수, 강도 등을 바탕으로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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