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2명의 숭고한 목숨을 살리고 영면했다.

26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에 따르면 뇌출혈로 인해 병원에 실려 온 김병수씨가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23일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했다.

고인의 장기기증으로 고통 받고 있던 신장 이식 대기환자 2명이 새 생명을 선물 받게 되었다.

고인의 부인 김선미씨는 “본래 심성이 착하고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길 좋아했던 고인의 삶을 기리고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며 “투석을 하며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을 환자들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식 전부갣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중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 분들에게 고개를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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