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북미 대화의 재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미국의 포괄적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적절치 않았다고 직접 북측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국방력과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땅도, 하늘도, 바다도,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서해 영웅들을 잊지 않겠다”면서 “서해수호 역사는 모두의 긍지이고 자부심이며, 우리는 서해수호 정신 속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 국민통합의 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이며 안보”라고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는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해군은 전날 함명제정위원회를 열고 ‘천안함’ 함명을 결정했다. 청와대는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사자 유가족, 참전 장병, 정부와 군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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