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2분기 접종이 본격화 된다. 고위험군과 고령층 대부분을 포함한 1,150만여명이 접종 대상이다.

이번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의 주축은 집단감염과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과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 대상이다. 4월 첫 주 지역사회의 75세 이상을 시작으로, 6월까지 투석환자 등 일부 만성질환자, 특수교육·장애아보육 교사, 인력 등에 순차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당초 우선접종 순서 외에 최근 필요성이 커진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등도 접종대상에 포함된 것도 유의미하다.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75세 이상에게는 사전등록부터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안전접종체계를 구축한다고 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는 대목이다.

전북지역을 보면, 2만865명이다.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 대상자다.
지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차질 없는 백신 접종으로 4차 대유행을 차단해야 함은 두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일부 고령자 중에는 고열이나 근육통 등의 부작용 때문에 2분기 백신 접종을 꺼려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꺼려함 속에도 전북지역 접종 동의자는 1만6,715명으로 조사됐고, 종사자·의료인 2,215명(92.38%), 입원·입소자 1만4,500명(78.54%) 등 통합 동의율은 80.11%였다. 전국 평균 76.9%보다 5%p 가량 높아 다행스럽다.

1단계 접종과 일반국민 접종이 본격 시작되는 3단계 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2단계 접종에 전국보다 높은 긍정적인 반응 보이면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연내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접종이 관건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와 대응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접종 과정에서 안전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며, 백신을 더욱 편하게 맞고 이상반응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백신휴가도 조속히 도입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백신물량 확보에도 차질이 없어야 함은 물론 가능하면 조기에 물량을 확보해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이와 같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될 때 일상생활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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