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문자, 보이스피싱 주의

오피니언l승인2021.03.25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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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서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2월에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발표한 직후 재난지원금 지급을 빙자하여 자금을 편취하려는 보이스피싱이 출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도민 여러분께 최근 발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소개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사기범들은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만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고 다른 대출보다 금리 등의 조건이 훨씬 좋은 특별대출이 있으니 재난지원금이 소진되기 전에 빨리 신청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다.

만약 이런 문자를 받고 전화를 하면 사기범들은 정확한 상담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주민등록번호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여야 한다는 명목으로 자금이체 또는 뱅킹앱 설치를 유도한다.
하지만 정부기관 및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이나 자금이체, 뱅킹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전화나 문자메시지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최근의 보이스피싱은 정부가 발표하는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 등에 맞춰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때문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별다른 의심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자금을 이체할 경우 그 피해를 원상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보이스피싱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보이스피싱 대응요령 3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개인정보 제공 또는 자금이체 요청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정부기관 및 금융회사는 개인정보 제공, 자금이체 또는 뱅킹앱 설치를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출을 빙자하여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신용등급을 높여준다는 핑계로 자금을 이체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에는 보이스피싱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음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URL주소는 절대 클릭하면 안 된다. 만약 사기범들이 보낸 문자메시지의 URL주소를 클릭한다면 휴대폰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악성앱이 설치되고, 사기범들은 휴대폰을 통제하여 저장된 개인정보를 손쉽게 탈취한다.
그러므로 뱅킹앱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경우 반드시 정식 앱 마켓을 이용여야 한다. 혹시 URL을 잘못 클릭하여 악성앱이 설치되었다면 그 즉시 모바일 백신앱으로 휴대폰을 검사한 후 악성앱을 삭제하고, 데이터를 백업한 뒤 휴대폰을 초기화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여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면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나 해당 금융회사에 연락하여 신속히 송금한 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면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탈(파인)의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을 통해 직접 신규계좌 개설 및 신용카드 발급 등을 제한하여 명의도용으로 인한 추가적인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야 한다.

최근 출현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다급하고 절실한 심리를 노렸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위 3가지 대응요령을 잘 기억하여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얼마 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조속하게 마무리되어 코로나 이전의 활기찬 전라북도로 돌아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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