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체 조립동을 시찰하면서 고정환 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발사체 조립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대한민국 독자 우주발사체 확보를 기반으로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1단부의 최종 성능을 확인하는 종합연소시험을 직접 참관하고, ‘대한민국 우주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응원 속에서 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자들과 기업들이 함께 한마음으로 오늘의 성취를 이뤘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도, 우리의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독자 기술의 우주발사체 개발이 시작된 것은 1998년 고 김대중 대통령 때로, 추진 20년 만에 성과를 보게 됐다.

문 대통령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발사체 개발 성과 기반 우주탐사 추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 지원 및 고체연료발사장 건설 △우주산업 클러스터 등 민간 우주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 △민·군 통합 우주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 국무총리 격상 등을 약속했다.

특히 “우주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민간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지원 인프라를 마련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와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 탄생을 위한 혁신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을 약속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 LIG넥스원, CJ올리브네트웍스 등 방위산업체 대표들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우주산업 성장 전략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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