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생활

오피니언l승인2021.03.24l15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2020년 1월 31일 도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1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으며, 감염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불가능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과 무력감을 호소하는 ‘코로나블루’를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블루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통제된 생활로 심각한 사회적 고립감뿐만 아니라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득 및 일자리 감소, 폐업 등 경제적 어려움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팬데믹의 끝이 언제인지 알 수가 없어 공포심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에서는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20년 4분기)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코로나로 인하여 불안을 느낀다는 위험군 비율이 16.3%에 이르고 우울 위험군 역시 20.0%로 `18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우울 위험군 3.8% 대비 무려 5.2배 증가하였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상을 회복하면 코로나블루도 자연스레 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상황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블루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코로나블루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하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슬기로운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해 마음건강을 지키는 다섯 가지 수칙을 함께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첫째, 코로나로 인한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생기는 피로감, 우울감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이다.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에 끝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를 높일 수 있으므로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하루를 계획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둘째, 과도한 정보 노출을 피하고 믿을만한 정보를 선별하여 취득한다. 너무 방대하고 불확실한 정보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으니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이 발표하는 정확한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생활 방역을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우울할 때 좋은 음식을 섭취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은 몸과 정신의 밸런스를 좋게 하고 활력을 돋군다.
또한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호두,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시금치 등의 좋은 음식 섭취도 우울감을 감소시켜준다.

넷째, 꾸준히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과의 소통을 지속한다. 거리두기 강조가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하지말라는 의미가 아니므로 가족과 친구 지인 등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마음을 나누는 것은 우울감과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케 하는 좋은 방법이다.

다섯째, 감정조절이 힘들면 전문가를 찾는다. 일시적인 불안과 스트레스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아니지만 장기화될 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북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상담핫라인(1577-0199)을 통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우울감을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상황은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를 떠올린다. 베트남 전쟁 포로가 된 사람 중 금방 풀려날 것이라 믿었던 일반적 낙관론자들은 기대가 좌절될 때마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결국 다수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죽었다. 반면 합리적 낙관주의자들은 비관적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여 가혹한 포로생활을 견뎠다. 이것은 우리가 희망을 가지더라도 현재 직면한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흑사병이 중세를 끝내고 르네상스를 이끈 결정적 계기가 됐듯이 역사를 되짚어보면 팬데믹은 항상 미래를 앞당기는 단초가 되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과 이에 따른 코로나블루라는 현실은 피할 수 없다. 이를 우리가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빼앗긴 일상을 되찾고 지금보다 나은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오피니언  opinio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21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