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경찰서는 태양광 발전소를 미끼로 한 700억원대 분양 사기사건과 관련 피의자 43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대표 A씨(53)는 내일 중 검찰에 구속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여 양도해 주겠다’ 며 피해자 762명으로부터 700억원을 가로채고,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사기)를 받고 있다. 이 중 A씨와 부대표 B씨는 구속됐다.

A씨는 지난 10일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했지만, 열흘 만에 추적전담팀의 손에 덜미를 잡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는 등 범죄 수익금을 찾아내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는 지난해 2월 6일부터 지난 4일까지 태양광 발전소 사기 총 127건을 접수, 전국적으로 분포해있는 태양광 부지를 찾아가 탐문하는 등 집중적인 수사를 전개한 끝에 이번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청 남기재 수사과장은 이날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를 방문해 경제팀 수사관 등 유공 경찰관 2명에게 전라북도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생활과 밀접한 민원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서 경제팀의 사기진작을 위해 범인검거 우수 사례에 대해서는 적극 포상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경제 여건을 이용해 서민을 울리는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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