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3.7%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이전 지지율 최저치가 1월 1주차 때 35.5%였던 것에 비춰 콘크리트 지지층이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지율 하락은 대구·경북(9.3%p↓), 광주·전라(5.8%p↓), 30대(5.8%p↓), 50대(5.7%p↓)에서 컸다. 민주당 지지층(2.6%p↓), 열린민주당 지지층(2.3%p↓)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여권 텃밭이라고 불리는 호남 지역 지지율이 전주 대비 낮아진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정당별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정부 출범 뒤 가장 낮은 28.1%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35.5%를 보여, 두 정당의 격차는 7.4%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결과다.

리얼미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지방의회, 타기관, 야권 정치인까지로 번지면서 부동산 이슈가 확산 일로를 걷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은 잡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풀이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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