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제약업체와 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주 피트니스 관련 집단 감염이 잠잠해지는 상황에서 또 다른 연결고리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17일 군산 7명, 전주 6명, 완주 10명, 임실 1명 등 24명(전북 1289~1312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완주 소재 업체의 경우 지난 14일 첫 확진자(1274번) 발생 후 4일만에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지역사회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업체 179명과 이웃 업체 79명 등을 대상으로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 260여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직원 11명과 가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발생 해당업체 공장은 가동이 일시 중단됐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에 돌입, 감염 차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웃업체에 대해선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다.

확진자 중에 부안경찰서 경찰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 모든 직원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배우자가 완주 소재 업체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도내 곳곳에서 확진자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자 해제전 검사와 능동감시자 주기 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새학기를 맞아 대학생 중심의 집단 감염도 발생하고 있다. 도내 한 대학교에서는 1283번을 시작으로 대학 친구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가족 2명도 확진됐다.

이들 학생 중 일부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숙소내 활동이 아닌 학교 밖 만남에 따른 감염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학교 관련 확진자들은 거주지가 모두 군산이다.

보건당국은 개학을 맞아 일상생활과 활동이 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을 당부했다.

또 검사를 받고자 하는 도민들은 보건기관에서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다"며 "이동과 만남을 억제해야만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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