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 관련 특혜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엔 새만금개발청공무원이 태양광 사업자들과 골프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돼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상태양광 관리감독을 책임진 새만금개발청 사무관급 직원이 공사입찰을 앞두고 이해관계자들과 부적절 한 만남이 있었단 주장이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사업 입찰 및 시공사선정에 의혹에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키로 하는 한편 사법당국의 수사를 공개 촉구했다.

특히 민간위원들은 지난해 8월 새만금청직원, 한국수력원자력, 새만금수상태양광 사업시공권을 따낸 현대글로벌 관계자들이 3차례에 걸쳐 전북과 전남에서 골프회동을 가졌다며 ‘골프접대’의혹을 제기했다.

직원이 휴가를 이용해 개인 친목차원에서 만남을 가졌고 비용도 각자 계산했다는 새만금개발청 해명이 있었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해도 의혹의 시선은 여전하다. 한수원이 신생회사인 현대글로벌을 사업파트너로 선정해 새만금쏠라파워사를 설립한 과정에서부터 현대글로벌 직원의 특허가 실시설계에 반영된 이유 등에 이르기 까지 민관위원들이 여러 문제를 제기한 상태에서 추가로 불거진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새만금청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고 문제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위원들은 절차상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적지 않고 특정회사 밀어주기 정황도 의심된다면서 사법당국의 조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새만금청의 자체 조사가 아닌 보다 철저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단 주장이다.

최근 전 국민을 공분케 한 LH공사 직원들의 땅투기 정황이 인근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전북에 근무 중인 LH직원도 이에 가세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최근 공무원들의 일탈에 대한 국민적 여론은 최악이다.

휴가 때 골프도 못 치느냐고 항변할 수 있지만 공공입찰을 앞두고 감독기관 직원이 입찰참여 기업 관계자들과 골프 쳤다. 그리고 이에[ 더해 총사업비 6600억 원에 이르는 국책사업 수행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민관협의회가 거듭 제기했다. 가볍게 자체 조사로 끝낼 일이 아니다. 새만금재생에너지 사업이 첫 시작부터 꼬일 수도 있다. 깨끗이 털고 가야 한다. 철저히 조사해서 문제가 없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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