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월 9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르는 가운데 당대표 출마 유력자들이 잇따라 전북을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북의 권리당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당권 주자들은 전북의 지지가 절실할 수밖에 없어 후보들에게 전북 핵심 현안사업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만큼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이날 사퇴한 가운데 당대표 경쟁은 송영길·우원식·홍영표(가나다 순) 의원의 3파전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3명의 후보가 고른 지지를 받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7 재보선 결과가 전당대회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당권 경쟁이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혼전(混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당대표 주자들은 당원들이 몰린 전북을 중심으로 지역 바닥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지난 8일 국가균형발전특위원장 자격으로 전북을 찾은 우원식 위원장은 전북의 현안 사업 해결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새만금과 전주, 혁신도시 등 지역 특화 기능을 연계한 메가시티를 기반으로 새만금이 재생에너지와 개방형 경제의 중심지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제3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특위 차원에서 공공 의료대학원 설립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물량 배정, 혁신도시 지역 인재 비율 확대 등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며 당이 나서 지역 소멸과 균형발전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도 이날 참좋은 지방정부 위원장 자격으로 전북을 찾아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여성 및 청년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홍 위원장은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청년이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전북형 일자리’를 적극 지원하고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위원장은 지난 7일에도 익산과 군산, 전주, 남원 등의 지역위원회를 찾아 전북 현안사업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송영길 의원 역시 10일 민주당 전북도당을 방문해 청년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청년들이 생각하는 정치와 정책, 그리고 현안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는 계획이다.

도내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전북에서 표를 얻기 위한 당권주자들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 도움이 절실한 과제에 대한 현안사업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약화를 이끌어내 전북의 발전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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