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며, 일단 업무에 복귀했다.

신 수석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티타임에서 이런 뜻을 밝히고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신 수석은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휴가를 거취를 숙고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주요 인사들이 신 수석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사의를 접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로써 검찰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국면에서 표명한 사의 논란이 봉합되며, 신 수석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거취에 대해 결정하는 시간이 남았다고 말해 아직 변수 여지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진퇴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신 수석은 지난 7일 검찰 간부 인사와 관련 법무부와 이견을 있자 여러 차례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반려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휴가 중에 검찰 인사안 조율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신 수석이 거취를 일임한 상태에서 정상 직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박 장관이 문 대통령의 재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 인사를 발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또 신 수석이 박 장관에 대해 감찰을 요구했다는 보도 역시 신 수석이 직접 부인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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