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최소잔여형(LDS:Low Dead Space) 백신 주사기를 생산하는 전북 군산시 소재 풍림파마텍을 방문해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련기사 2면>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 군산자유무역지역에 본사를 둔 (주)풍림파마텍을 방문해 생산 현황을 살피고, 주사기 생산업체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조희민 풍림파마텍 대표이사를 비롯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LDS 주사기 공급 업체인 신아양행, 두원메디텍 경영진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백신 접종의 필수품인 주사기의 중요성과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K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중소기업 덕분”이라고 말했다.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 수입판매에 주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한 끝에 LDS 백신주사기 생산에 성공한 업체로, 지난해 정부와 삼성의 ‘상생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아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세계 20여개국에서 수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풍림의 최소잔여형 주사기는 주사기에 남게 되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해 백신을 20% 이상 아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싹튼 상생의 힘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스마트공장 지원, 규제자유특구 신규지정과 혁신 조달체계 마련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소잔여형 주사기가 미국 FDA 승인을 받고 화이자 백신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며 “이번 미국 FDA 인증에는 식약처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풍림파마텍 현장 방문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성과를 낸 모범사례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때 정부와 대기업이 각각 비용의 30%를 후원한다.

문 대통령은 “풍림파마텍은 국민들을 위해 12만7000개의 주사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며 “우리 국민들의 백신 접종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예방접종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 정부는 충분한 물량의 백신과 주사기를 확보했고, 예방접종 계획도 빈틈없이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어제부터 국산 코로나 치료제가 의료기관에 공급되기 시작했고, 더 많은 국산 치료제가 곧 나올 것”이라며 “코로나 예방과 치료 모든 면에서 국민들께서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도 방역의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코로나 백신 접종에 희망의 마음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 물품 관련 기업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왔다. 지난해 3월 공적마스크 관련 생산업체인 우일씨앤텍에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을 방문했다. 백신과 치료제 관련해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찾았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현장도 직접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