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문재인 대통령의 풍림파마텍 방문은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혁신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상생 협력, 여기에 정부 지원이 결실을 맺은 'K-방역 성공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풍림파마텍이 백신 잔량최소화형(LDS) 주사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 공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17일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풍림파마텍의 LDS 백신 주사기는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제품이다. 주사잔량 최소화 성능 외에 찔림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가드 기능까지 갖춰 해외 백신회사의 주목을 받았다. 화이자 등 외국의 백신 회사들이 풍림파마텍 측에 주사기 공급 가능 여부를 타진해올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문제는 안정적인 대량생산 체계였다.

이때 삼성전자와 정부가 스마트공장 지원에 나서면서 주사기 대량 양산까지 1년 걸릴 기간을 불과 1개월로 단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전문가 30여명을 투입, 지난해 말부터 충림과 대책회의를 갖는 등 전사적인 지원을 집중했다. 풍림은 삼성전자의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시제품 금형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연말 연휴기간 중 단 4일 만에 완료했다.

중기부는 양산 설비 신규 구축에 필요한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저금리 대출을 도왔다.

또 LDS 주사기의 신속한 해외 수출을 위해 식약처에서는 해외인증을 위한 시험검사 컨설팅 등을 지원한 노력도 있었다.

이 같은 지원으로 현재 풍림파마텍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월 생산능력 400만개에서 월 1천만 개 이상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오는 3월 가동을 목표로 새만금산단에 건립 중인 제3공장이 열리면 월 2000만개 이상의 세계최대 규모 LDS 백신주사기 공급체계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는 이번 풍림파마텍의 사례를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과 대기업의 상생 협력, 그리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 삼박자가 이뤄낸 보람된 성과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전 세계가 백신 접종용 특수주사기 대란을 겪는 상황에서 풍림의 LDS 주사기가 미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그리고 일본까지도 대량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은 기업이 소재한 전북으로서도 경사라는 평가다.

풍림파마텍은 미국 화이자 백신 접종 6만명 분에 대한 12만7,000개의 LDS 백신주사기를 우선 기부한다고 밝히고 해외 수출과 함께 국내공급도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장방문에 동행한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제조혁신 성과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연계 전시회 등 온라인 글로벌화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