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화이자 백신의 국내 도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다.

전북에서도 1분기내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요양·노인의료복지시설 등) 종사자 약 10만명이 먼저 맞게 된다.

도는 백신 수급부터 접종 이상 반응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1단 1반 5팀 17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백신 예방접종 시행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 코로나19 백신 추진 상황
2월부터 9월까지 전북도민 154만 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맞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전 국민 70%에 대해 1차 무료 접종을 9월까지 시행,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맞춰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2~3월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기관 종사자, 1차 대응요원, 정신요양 및 재활시설 등 입소자·종사자 10만명에 대해 예방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4~6월에는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 39만 4000명이 접종대상이다.

7~9월은 성인 만성질환자, 성인 19~64세 등 104만 3000명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코로나19 백신이 대부분 2회 접종인 만큼 3분기까지는 우선순위를 정해 접종을 진행하고, 4분기부터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도는 백신의 종류와 접종대상자의 특성 등에 따라 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일반의료기관, 요양병원과 노인의료복지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인의료복지시설, 중증장애인시설 등의 종사자와 입소자들은 보건소 예방접종팀이 방문해 접종을 진행한다.

도내에는 15개소의 접종센터가 신속히 설치될 방침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초저온냉동고 저장이 필요한 백신을 접종하게 되며 대규모 접종, 거리두기를 위해 충분한 공간과 면적이 확보된 실내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에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군별로 각 1개소를 설치하되 인구가 밀집되고 유동인구가 많은 전주시에는 접종센터를 2곳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 외 시군은 각 1곳씩이다.

접종센터에 우선 공중보건의사와 보건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접종현장에 배치하고, 부족한 의료인력은 의사협회와 간호사협회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병의원과 공공의료기관 의료인력의 순환근무 등을 통해서도 충원할 계획이다.

도내 각 시·군에 국가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629개소, 신규의료기관 2개소를 선정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안도 수립했다.

접종 대상자들은 의료기관별로 예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의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문제는?
백신의 안전성이다.

최근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과 논란이 일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서 만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백신 접종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은 상황. 실제 고령의 기저질환자와 그 보호자들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최대한 뒤로 늦추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에 거주하는 A(60대)씨는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의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고민스럽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사망사례가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어서다.

어머니가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백신 접종 후 혹시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뒤로 미뤄 안전성이 확보됐을 때, 접종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어머니께서 고령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서 혹시 접종 후 부작용 생길까 싶어 걱정이다”며 “효과가 입증된 이후에 접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존재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백신 효능을 확실히 일리고, 백신접종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부작용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돼야 백신 접종률도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북도는 도민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도록 SNS 등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노인회 등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접종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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