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요통’ 올바른 치 료필수

오피니언l승인2021.02.01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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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한솔재활요양병원 전문의

요통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이라면 필연적으로 안고 살아가야하는 가장 흔한 통증 가운데 하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에 한번이상은 요통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요통은 45세 이하에서는 활동 제한을 일으키는 장애의 첫 번째 원인이며 45세 이상에서는 세 번째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원인질환에 따라서 요통은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척추의 특정 원인 질환에 해당하는 징후가 없는 척추통증을 뜻하는 비특이적 요통이 있다. 두 번째로는 척추의 신경근병증과 연관된 요통이 있고, 세 번째로는 암, 감염, 마미증후군같은 심각한 기저 질환, 강직성 척추염이나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척추의 특별한 원인 질환에 의한 요통이 있다. 세 번째 요통의 경우 상대적으로 빈도수는 적지만 반드시 원인을 규명해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하는 요통이므로 진단의 중요성이 특히 크다고 할수 있다. 이러한 척추의 특정 원인 질환으로 인한 요통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문진과 적절한 이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사, 영상의학적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병력 청취과정에서 진단에 도움을 주는 문진사항에 대한 예를 들자면 요통과 하지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추간판 탈출증에 의한 신경근병증을 의심할 수 있으며 젊은 연령, 조조 강직, 운동에 의한 증상의 호전, 양측에서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둔부통, 요통으로 새벽에 잠에서 깨는 경우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수 있다. 이러한 병력과 임상적 소견들 중에 심각한 기저 질환으로 인한 요통을 시사하는 병력, 이학적 소견들을 ‘적색신호’(red flag)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적색신호에 해당하는 소견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으로 적절한 검사가 이루어 져야 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원인질환에 따른 다양한 적색신호에 대해서 나열해보면 첫 번째, 골다공증성 골절을 시사 하는 소견으로 고령의 나이, 골다공증의 병력, 스테로이드 복용 등이 해당된다. 두 번째, 악성 종양을 시사 하는 소견으로 특정 척추부위의 심한 국소 통증, 악성 종양의 병력, 50세 이상,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오히려 악화되는 통증, 야간 혹은 안정시의 통증, 4~6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는 않는 통증, 척추 가시돌기 부위의 국소 압통 혹은 골성 압통 등이 해당된다. 세 번째, 감염을 시사하는 소견으로 최근에 요로감염등의 세균성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정맥주입 약제 오남용, 당뇨 또는 면역억제상태(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장기 이식 혹은 에이즈감염 등), 최근에 발생한 발열, 오한,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척추 가시돌기 부위의 국소 압통 등이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마미증후군을 시사하는 소견으로 항문주위/회음부의 감각 소실, 최근에 발생한 방광 기능 장해(요저류, 빈뇨의 증가 혹은 범람 요실금), 장 기능 장애 혹은 변실금, 하지의 심한 혹은 진행성 신경학적 결손 등이 해당된다.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를 시행한 후에 필요한 경우 적절한 영상의학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x-ray 검사를 통해서는 척추의 배열과 불안정, 전위, 골절여부 등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고 CT나 MRI 검사를 통해서는 척추와 주변조직의 해부학적 정보를 X-ray 검사보다 상세하게 확인할수 있어 통증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특히 CT나 MRI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검사방법으로 적색신호를 보이는 환자의 경우 진단이 늦어질 경우 예후가 악화될수 있기 때문에 조기의 CT, MRI 검사가 추천된다. 또한 다른 검사방법으로 근전도 검사가 있다. 신경근병증이나 말초 신경이상으로 인한 요통의 경우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손상의 정도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검사과정에서 환자에게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므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진 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요통의 치료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다.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제, 항경련제등의 약물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주사치료, 표층열, 심층열, 초음파, 레이저, 전기치료, 간섭파, 도수치료, 견인치료, 마사지등의 물리치료, 침상안정 및 적절한 운동치료, 심리치료, 보조기 착용, 테이핑법 등의 다양한 치료가 있다. 환자의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

요통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일상생활동작을 수행함에 있어서 활동제한의 주된 원인이 되므로 환자의 삶의 질의 향상과 건강 증진 및 의료자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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