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 등교수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업무보고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원칙을 유지하면서 유아,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학급부터 우선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모든 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도내 1학기 경우 등교일수가 50일 정도에 머물렀으며, 서울 및 수도권은 이보다 훨씬 적은 10여일 안팎에 불과했다. 등교 수업 대신 대부분 원격수업이 이루어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먼저 가정 경제적 상황에 따른 학력격차 문제가 도드라졌다. 원격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한 환경이 학생들간 큰 차이를 나타내면서 학업 격차의 확대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저학년과 중하위권 학생의 학력 저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또 교사와 대면으로 이뤄지는 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기초학력 저하 문제가 생겨낫다. 사회적 관계를 맺는 학교라는 공간이 사라짐으로 해서 아이들의 사회성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됐다.

교육부가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이유도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원칙을 유지하면서 유아,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학급부터 우선 등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발표한 ‘아동·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학교에서 감염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는 내용의 논문도 등교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동안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며 꾸준히 등교 수업 확대에 관심이 많았던 전북교육청은 등교수업 확대에 긍정적이다.

아직 일부에서 등교수업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등교수업이 확대되면 코로나19 방역망이 붕괴 될 수 있다는 걱정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3차 대유행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등교 수업은 확대되는 것이 맞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시행하는 이유는 최대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방역을 하기 위한 것이다. 등교수업 확대를 우려하기보다 더 안전한 등교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 마련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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