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의존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3명은 스마트폰 과다 의존상태고 이들 중 15%는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다.
최근 전주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가 발간한 ‘청소년 위기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나타난 전북 전주지역 청소년들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의존도는 본인들 스스로가 판단해도 문제가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주변의 관심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지역 초·중·고등학생 2천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으로 전체의 29.3%가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였고 인터넷 과의존도 20.3%에 달했다. 특히 3단계로 나눈 위기수준 분류에서 고위험군은 1.7%, 잠재적위험군이 13.9%로 나타나 이들의 의존도를 적극적으로 낮추기 위한 학교와 가정, 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조사 결과와의 비교에서 음주나 흡연, 비행, 학교폭력, 가출 등의 영역에선 위기 정도가 줄어든 반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의한 과의존 현상이 여전한 것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인터넷 기기 사용이 일반화 되고 스마폰 활용이 일상의 필수가 되면서 청소년들의 중독에 가까운 심각한 사용빈도 증가는 분명 사회적 문제다. 미성년자들이 접해선 안 돼는 수많은 유해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게임이나 폭력물에 중독돼 학교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도박이나 범죄에 빠져들 가능성도 상존하는 인터넷 공간이다. 여기에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빠져 하루 종일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정신적, 신체적 폐해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가로 막을 정도다. 친구들을 만나서 눈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 보다 SNS 대화가 더 편하다고 느끼는 청소년이 늘어나선 안 된다.
일상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이지만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이 이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로 인한 후유증에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 정부와 지자체가 중독 예방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오히려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비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모든 관리를 가정에 맡기는 현재의 정책으론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학교는 물론 지자체와 정부의 교육과 치유를 위한 지원확대가 서둘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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