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전주지역 ICT·SW기업의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도우면서 지역 기업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SW서비스사업화 지원’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의 공모사업에 2개 과제가 선정돼 올해부터 내년까지 2개년동안 총 13억3천400만원의 사업비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스코인포의 ‘IoT를 활용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유동인구 분석 시스템’과 ㈜하랑컴퍼니의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블랙아이스 예측 및 대응 시스템’의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올해 9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고,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10%이상의 기업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SW분야 청년일자리 창출과 SW기업의 성장으로 지역 SW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문산성 원장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지역의 SW기업들이 이번 과제들의 성공적인 추진을 바탕으로 기업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4차산업을 이끌어갈 전북지역 SW기업들을 발굴하고 사업과 연계하여 기업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소프트웨어산업 생태계 조성·육성 주력
전북지역의 소프트웨어(SW) 산업 육성을 위해 2001년 설립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전북지역의 유일한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기관이다.
1998년 설립된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모체로 운영되어 진흥원은 지난 20여년간 지역의 소프트웨어산업 생태계 조성과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지역의 미래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진흥원은 지역 SW산업생태계 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전문인력 기반의 산업 특성을 반영해 SW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SW기업에 SW개발자 취업연계 및 SW개발자 네트워크 운영과 지역 SW기업의 품질 제고 등 산업 생태계의 기반 구축 등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10여년간 1,100여명의 SW개발자 양성교육을 통해 710여명이 취업으로 연계하는 실적을 거두었고, ICT 디바이스랩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발굴, 스타트업 교육, 창업 연계 등을 추진해 매년 30명 규모의 창업자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또한, SW기업의 성장지원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마케팅 지원을 통한 기업의 성장에 앞장서고 있으며, SW기업의 제품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이 SW테스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에 SW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으로 지정받아 SW기업의 개발제품에 대한 시험과 시험성적서 발행 등의 지원 활동으로 지역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기업과 지역주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참여형 SW서비스개발지원사업의 SOS랩(Solution in Our Society Lab) 운영을 통한 도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교통, 안전 부분 등의 아이디어 발굴, 소통 플랫폼 개발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스코인포, 전국 200여개 공공기관·지자체에 납품
㈜스코인포가 개발한 ‘IoT 활용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유동인구 분석 시스템’은 실시간 유동인구 정보를 수집, 정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후 수집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해 유동인구, 이동 동선 및 체류시간, 혼잡도, 재방문률 등을 분석해 실시간 분석 보고서 및 주요 알람 기능 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스코인포는 지난 2018년 NIPA의 공모 사업에 선정돼 인공지능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기업으로, 약 5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은 행정안전부의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호환성 인증과 GS(Good Software) 인증을 취득한 대규모 웹사이트 통합 및 각종 웹어플리케이션 구축에 이용되는 프레임워크 솔루션 RFC라는 제품을 전국 약 200여개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 납품해 관리·운영하고 있는 지역내 유수한 SW기업이다.
최근에 개발한 제품인 ‘WDS’는 와이파이 신호를 수집하는 장비를 통해 유동인구 데이터를 취합 및 정제한 후 가공해 지역 소상공인과 공공기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정확한 수요예측이 가능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부합하는  정책 결정 및 투명·효율성의 제고가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교통·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융·복합한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함으로써 단순한 유동인구 분석 범위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현재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랑컴퍼니, 블랙아이스 생성 예측·탐지 가능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블랙아이스 예측 및 대응 시스템’은 창업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정수를 선정하는 Track2 분야에 해당하는 과제로 개발에 성공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기반으로 기상정보, 현장온도, 노면온도 등을 파악해 블랙아이스를 예측하고, 예측된 데이터를 이용해 현장에 설치된 다양한 대응 시스템(염수분사, 지향성스피커, 전광판 등)과 연동, 겨울철에 빈번히 발생되는 블랙아이스에 대한 재난 및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19년에 설립한 창업기업인 ㈜하랑컴퍼니가 주축이 되고, 원광대학교와 창신대학교가 참여한 과제다. 원광대학교 컴퓨터SW공학과의 강선경 교수가 영상분석 및 이미지 프로세싱을 개발하고, 창신대학교 토목공학과 윤원섭 교수가 블랙아이스 발생조건에 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랑컴퍼니가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블랙아이스 탐지 능력이 떨어지는 적외선 온도계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인공지능 방식으로 분석해 결빙여부를 판단함으로써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열영상 화면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기상정보, 지형적, 시간적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정량적 데이터들을 포함을 시키면, 노면에서 발생되는 블랙아이스 생성을 예측하고, 탐지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가 많아 그늘진 노면이 많고 겨울철에도 비가 자주 오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발로써 많은 관심을 모은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기상정보시스템에 통합돼 온도, 습도, 바람 등 기본적인 기상정보와 함께 블랙아이스 생성 환경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자료 축적용 알고리즘 및 안전강화와 재난관리에 대한 대책으로 전국 지자체와 열화상 관련 기업, 해외 기업 등에서 활용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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