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도내에 김장김치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연말 각 단체가 김장을 담그는 모습과 불우이웃에 김치를 전달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특히, 11월에 들어서면서 대부분 기관의 봉사단체들은 김장을 서둘렀고, 주위의 소외계층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지 못했던 봉사단체들은 추운 겨울 동안 김치를 먹지 못하는 어려운 계층이 늘어날까봐 서둘러 김장담그기에 나선 것이다.
이에 이달 초부터 김장 담그기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연이어 이어졌고, 도내 소외계층들은 모처럼 냉장고에 김치를 쌓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11월 하순 바야흐로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김장 담그기가 한창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사)대한민국김치협회는 농협중앙회에서 '제1회 김치의 날(11월 22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김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김치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행사로, 농식품부는 김치의 날을 기념해 요리대회, 세미나, 김치페스티벌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K-Food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김치와 김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김치품평회를 열고 진안군 참식품(주)의 '유기배추 포기김치' 등 7개의 수상작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유기농 배추와 무를 이용해 저염으로 절이고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향신료와 젓갈을 필요한 만큼난 사용해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유기배추 포기김치'는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농업법인)예소담의 '예소담 특포기김치'는 100도의 고온에서 가열한 특제육수를 사용해 익을수록 깊은 맛이 특징이고, 최우수상의 (농업법인)씨알에프앤씨 '깐깐 송도순 포기김치'는 설탕 대신 영주 사과를 갈아넣어 깔끔한 천연의 단맛이 특징이며, 같은 최우수상의 (농업법인)왕인식품 '남도미가 포기김치'는 전라도의 진한 양념, 풍부한 젓갈, 천일염 등으로 감칠맛 나는 남도 전통의 맛을 선보였다.
21일부터 22일까지는 '2020 전주김장문화축제'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개최되면서 도내 김장 담그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전주시는 지난달 축제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접수받아 600가족에게 2만100kg의 김치 판매를 조기에 마감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제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구매자들은 21일 오전 8시부터 10kg(절임배추 7kg, 양념 3kg) 단위로 재료를 가져가 각 가정에서 김치를 버무렸다.
전주시가 제공한 김장배추는 농산물안전성검사를 통과한 지역 내 30여 농가가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에 파종해 재배한 배추다. 또 모든 양념 재료는 지역 농산물이 사용됐고, HACCP 인증을 받은 깨끗한 시설에서 절여 안정성을 높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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