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교사 출신으로 선출된 내부형 공모제 학교장에 대한 구성원 만족도가 전체 학교장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15년 이상이면 교장에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 공모제는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무자격 교장 공모제’라고도 불린다.

11일 국회 강민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학년도 전국 초·중등 학교장 구성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과 학부모의 소속 학교장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평교사 출신인 내부형 교장자격증 미소지 공모제 교장의 만족도는 네 개 그룹 모두에서 평균보다 높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교장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학부모 4.33, 교원 4.88 수준이었다. 하지만 평교사 출신 교장에 대해서는 각각 4.53, 4.92로 더 높았다.

중·고등학교도 역시 전체 교장 평균 점수는 학부모 4.3, 교원 4.73이었지만 평교사 출신 교장에 대한 만족도는 학부모 4.47, 교원 4.82로 조사됐다.

내부형 공모제는 학부모·교원·지역사회 인사 등 다양한 교육 주체가 소속 학교장의 임명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존의 교장승진제에 비해 개방적이고 민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각에선 내부형 교장공모제 교장 대부분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등 코드인사와 보은인사 통로로 변질됐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자치를 강화하고 단위학교 구성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는 게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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