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주인인 시민을 섬기고, 지역발전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1대 후반기 전주시의회가 ‘시민과 함께 하는 의회상 정립’을 슬로건으로 출범한 지 어느 덧 3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지역경제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고, 시민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이 때문에 후반기 시의회 수장을 맡고 있는 강동화 의장의 어깨도 무겁게만 느껴진다.
두루두루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덕장으로 정평이 높은 그에게도 있어 현 상황은 그리 녹녹치만은 많다.

오는 12월 정례회를 앞두고 맞이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다가온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코로나 위기 극복’이라는 명제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강동화 후반기 의장으로부터 그간의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친지 어느 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시민여러분과 의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되었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지만,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의장직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의장에 출마하면서 약속했던 ‘시민과 함께 하는 전주시의회를 만들기’에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의원 분포를 보면 어느 때보다 초선의원이 많습니다.
어느 때보다 초선의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34명의 의원 가운데 초선의원이 무려 16명이나 됩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열정적이고 자기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목소리 큰 의원님 대부분이 초선의원입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경력이나 소속이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한 열정과 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의원들의 전문성입니다.
전주시의회는 일찍이 의원 전문성 향상을 위해 온 힘을 다해왔습니다.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의정활동 구현을 위해 설립한 정책자문단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정책자문단은 대학교수를 비롯한 7명의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있으며, 정책 지원 및 과제 발굴을 통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주시의 각종 현안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의회 내 자문기구입니다.
또한, 예산 및 감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연찬회를 분기별로 실시하는 등 의원 전문성 함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주시의회에는 다양한 연구 활동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주시의회는 미래세대연구회, 조례연구회, 의정포럼연구회, 시정연구회, 생태교통연구회 등 총 5개의 연구회를 두고 있습니다. 의원들 스스로 꾸려 나가는 연구단체들의 활동이 어느 때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연구회는 의원 한 사람이 1개 이상의 연구회에 들어가 주제에 맞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 수소시범도시 사업 추진 등 전주시가 이루어낸 소중한 성과 뒤에는 연구회를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의원들의 값진 제언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시의원의 책무 중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의회의 가장 큰 책무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의원은 시민의 대리자로서 시민의 참뜻을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고 의회에 입성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주시의회는 집행부가 예산을 올바르게 집행하는지, 불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도한 규제로 시민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는지 다각도에서 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시정 운영을 위해 항시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잘못된 행정에 대해서는 시민의 편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며, 시민 행복과 전주 발전을 위한 일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회 차원의 노력이 있다면.
코로나19 때문에 시민들의 어려움이 참으로 많습니다.
지난 2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한옥마을에서 시작되어 전주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당시 캠페인에 동참하는 건물주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지자체가 사유재산에 관여한다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에 전주시의회는 곧바로 임대료 인하 동참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전주형 재난 기본소득 지급을 선언했고, 시의회 역시 관련 추경예산 증액 의결로 화답했습니다.
코로나 발 경제 위기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힘든 우리의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더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시의회는 집행부를 독려해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12월 정례회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후반기 원 구성 후 처음 열리는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인 만큼 모든 의원들도 나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보다 철저한 사무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선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듣겠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생활에 불편한 사항들이 있었는지 의견을 취합해 볼 생각입니다.
특히 코로나 발생 후 이에 따른 예산이 많이 투입된 만큼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할 계획입니다.
예산심사 역시 코로나 지원을 기준으로 철저히 심사하겠습니다. 투자되는 예산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주거나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인지를 따져서 예산 배분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정례회는 코로나 19 극복이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전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협의회장은 도내 14개 시군의회를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그만큼 책임감도 뒤따르는 것이죠. 문재인 정부 출범 때 무엇보다 완전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정착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국회는 지방자치 강화를 위해 상정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을 아직까지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군의회 의장님들과 함께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또한 협의회는 도내 기초의회를 대표하는 기구로 전북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시·군별로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요구를 할 것이고,  시·군간에 갈등이 생길 경우 이를 적극 중재해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분권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계획인지.
지난 5월, 새롭게 구성된 21대 국회에 앞서 법률안을 무산시킨 20대 국회를 상대로 전국기초의회 차원에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무산 규탄 및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전주시의회 역시 그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개정될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의결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앞으로 개정되는 지방자치법에는 지방의회의 권한 확대에 이어 전주시가 요구하는 인구 50만 이상 특례시 지정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주시를 포함한 특례시 지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과의 협력이 선결과제입니다.
전주시와 함께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기회에 시민여러분께 당부 말씀 드린다면.
전주시의회는 시민 여러분께서 선출해주신 의원들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투표 때의 관심으로 의회를 지켜주시고 칭찬과 격려를, 때로는 질책을 주십시오.
언제든지 시민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시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의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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