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감소와 긴 장마, 태풍 등 영향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 여건이 어려워진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수급안정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하고, 과일과 축산물 선물세트 할인판매 등을 통해 민생안정을 지원하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태풍 피해로 상심이 큰 농가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농약 등 약제 할인공급,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판로 개척 지원, 태풍 피해 낙과 가공용수매지원 등도 추진한다.
지난 7~8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농축산물의 전반적인 가격은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사과·배, 무·배추 등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낙과 피해 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 중이다. 다만, 축산물은 공급이 증가해 가격은 평년 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은 성수품 수급 동향, 구매 의향, 비대면 거래 증가세 등을 감안해 비대면 마케팅 강화, 온라인 사전예약제 운영 등 비대면 소비촉진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농식품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이번 추석에 한해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코로나19 장기화, 역대 최장 장마, 3차례 태풍이 통과하면서 수확기 농산물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상한액 조정은 어느정도 매출을 회복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하고, 이달 16일부터 2주간 총 8만8,000톤 수준을 공급키로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구매 패턴 변화에 대응해 비대면 판촉과 홍보도 강화한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사과·배, 한우세트 등 추석 성수품 판매방송을 집중 편성·송출하고, 온라인쇼핑몰 선물세트 예약시 할인 추진, 오프라인 장터 정보 홍보 등 소비 촉진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명절 수요가 몰리는 과일·축산물 중심으로 가격대를 다양화한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할인·판촉행사를 통해 소비활성화를 지원한다.
우리 농축산물 안심 소비환경 조성 및 태풍 피해 복구 지원 등 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대책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이달 7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태풍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주요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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