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정부의 공적마스크 판매가 종료되면서 마스크 판매가 '시장형 수급관리 체계'로 전환한 가운데, 여전히 오프라인 가격은 공적마스크 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특성상 온라인보다 비쌀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오프라인 구매자들의 특성상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계층과 노년층이 많은 만큼 가격 적정성을 찾는 것이 시급한 상황으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공적마스크 종료 후 가격 변화와 판매처 확대에 따른 유통업태별 가격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공적마스크 공급 대상이었던 KF94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은 1,818원이었으며, KF80의 평균 가격은 1,684원으로 공적마스크 판매가격(1,500원)보다 각각 318원, 184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F마스크의 오프라인 판매처별 가격을 살펴보면 약국이 가장 저렴했으며,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마스크 판매처가 확대돼 소비자가 판매처를 다양하게 선택히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이지만, 오프라인의 경우 가격이 여전히 높고, 판매처간 가격차이도 큰 상황이라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는 유통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정부는 소비자들이 마스크 가격 비교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단위가격 표시대상 품목으로 정하고, 온라인쇼핑몰도 단위가격 표시 의무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의약외품인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마치 의약외품 마스크인 것처럼 소비자를 기망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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