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된 장병들이 오토바이 사고현장에서 빠른 응급조치로 노부부를 구하고 2차 피해를 막아 눈길을 끌고 있다.

35사단 공병대대 김상훈 상사와 이유신 일병이 그 주인공이다.

남원 금지면 일대 대민지원에 투입돼 지난 12일 폐기될 가구 등을 싣고 이동하던 두 사람은 오토바이를 탄 노부부가 앞 차량의 급정거에 놀라 무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먼저 노부부를 부축해 갓길로 이동시킨 김 상사와 이 일병은 오토바이를 정리한 후 교통을 통제해 2차 사고를 막았다.

김 상사가 소방대원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사이 이 일병은 할머니의 호흡이 약하고 의식이 희미하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이후 이 일병은 정글모를 할머니의 머리에 받친 뒤, 머플러와 허리띠를 풀러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살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남원의료원으로 옮겨진 노부부는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신 일병은 “군인이라면 누구나 그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구호조치를 실시했을 것”이라며 “수해복구지원과 함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에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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