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0.2% 하락했고, 생활물가지수도 0.5% 떨어졌지만 체감물가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난지원금의 시중 유통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신선식품과 석유류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20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6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하긴 했으나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0.5% 하락했으나 전달에 비해선 0.4% 올랐는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5.5%)와 경유(5.5%), 그리고 자동차용 LPG(3.3%)의 가격이 전달에 비해 올랐으며, 국산쇠고기(4.6%)와 돼지고기(2.3%) 가격도 상승했는데 이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이 활발해 지면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2% 하락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4.3%나 올랐다. 특히 신선어개류와 채소류가 각각 1년새 7.9%, 9.7% 상승했는데 고등어(26.8%)와 명태(21.8%), 배추(34.1%), 양파(31.6%)가 큰 폭으로 올랐으며 올해 작황이 좋은 마늘은 -21.2%나 가격이 하락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3.3% 상승했으며 기타상품 및 서비스(1.9%), 보건(1.6%), 음식 및 숙박(1.1%) 부문도 상승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교통부문이 -7.6% 하락했으며 공공교육 확대로 교육 역시 -3.2% 하락했고 오락 및 문화도 -0.6% 떨어졌다.

품목성질별 동향에선 농축수산물은 소비촉진으로 전년동월비 4.8% 상승했으나 공업제품은 같은기간대비 2.0%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세는 전년동월비 0.2%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 부문에선 구내식당식사비(5.3%)와 보험서비스료(8.1%)가 오르면서 전년동월비 1.0% 상승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해외단체여행비(-5.4%)와 외식비(-5.4%)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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