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되고 쇠퇴한 전주 팔복동의 가로환경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거리로 탈바꿈한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 활력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10억원을 확보, 총사업비 24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제1산업단지의 가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팔복 꿈꾸는 대로’라는 주제로 △근로자의 쉼터 △청춘스케치북 △청춘광장 △팔복예술다리 등 4개의 세부사업이 진행된다.

근로자의 쉼터는 불법 주차공간에 테마가 있는 이동식 컨테이너를 설치해 도서관, 음악관, 갤러리 등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의 쉼터 및 소통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청춘스케치북은 노후화된 담장과 맨홀 등 도로시설물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발광 및 축전 조약돌과 LED 조명을 활용해 야간에도 낭만 있는 거리로 조성키로 했다. 나아가 청춘광장에는 버스킹·공연·영화상영 등을 위한 야외공연장 조성과 대로와 팔복예술공장을 연결하는 팔복예술다리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CCTV와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산업단지 안내판과 기업체 간판 정비, 한전주 지중화 등 환경정비 사업도 진행된다. 
특히, 국비 33억원을 포함한 총 98억원을 투입해 복지편의시설이 집적화된 복합문화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조성된 지 50년이 지나 노후화된 환경과 단순 제조업 등의 1차원적인 산업들이 주를 이루는 산업단지의 모습은 청년층의 산업단지의 취업 기피현상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며 “이번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과거 산업단지의 이미지 탈피와 함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l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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