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의 산업혁명’ 전주를 드론산업 메카로…

하늘에서 배송되는 택배, 하늘을 비행하는 무인택시,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로봇, 그리고 재난·재해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공중로봇.
 드론이 만들어 내고 있는 현실이자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 향후 드론의 이용범위는 기술이 얼마나 발전하느냐에 따라 이보다 더 무궁무진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가 ‘드론축구’를 통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탄소와 드론 및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해 ‘드론축구’라는 드론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면서다.
 특히, 전주시는 오는 2025년 열릴 ‘제1회 드론축구 세계 월드컵대회’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축구 중심도시에서 ‘드론메카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먹거리’, 전세계가 주목한다

4차 산업혁명 중 가장 핵심 신기술 아이템으로 불리는 ‘미래먹거리’ 드론시장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산업 분야의 선두주자 드론시장의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4차 산업혁명을 육성하겠다는 구호는 난무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부터 국내 드론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담은 ‘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이하 드론법)을 시행함에 따라 국내 드론산업도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 전망이다.
 그간 국내 드론시장은 여전히 영세한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의 무인이동체 기술력은 세계 최고 대비 65%에 그치고, 국내 드론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고작 1.5%에 불과하다. 이는 관련 기업 다수가 영소한 중소기업으로 연구개발(R&D)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던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드론법’ 시행으로 그간 드론 관련 규제 특례 운영, 창업·연구개발지원, 드론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한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국토부는 ‘드론법’ 시행을 계기로 드론 규제 특구인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을 지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물류배송, 치안·환경 관리, 드론교통 등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모델을 현장에서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다양한 드론산업 지원정책과 결합해 ‘드론 특화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전주시 ‘드론축구’, 드론산업 틈새시장 공략

드론 제조산업은 현재 중국이 세계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드론제품도 중국산에 빠르게 잠식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드론 제조보다는 드론을 활용한 레저스포츠, 관광산업 등 차별화된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주시도 일찌감치 드론 제조보다는 드론 활용에 관심을 갖고 지난 2016년 탄소와 드론 및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해 ‘드론축구’라는 드론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전주시는 특히 올해를 드론축구 대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국내외 드론축구 열풍을 이어가 세계 각국에서 각광 받는 레저스포츠의 하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여건과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전주시는 오는 2025년 펼쳐질 ‘제1회 드론축구 세계 월드컵대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전주를 드론축구 중심으로 한 ‘드론메카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워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드론산업 육성과 스포츠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주시의 야심찬 포부로 보여진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드론축구 세계 월드컵 개최 로드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시는 국제 항공 스포츠를 관장하고 있는 국제항공연맹(FAI)과 연계해 각 회원국에 드론축구를 보급하고, 국제드론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전주월드컵 보조경기장에 국가 공인 드론시험장을 구축해 드론축구교실을 운영하고, 대한드론축구협회 산하 지부별로 클럽 창단을 적극 지원할 방안이다.
 이와 함께 월드컵 경기장에 운영 중인 드론축구 경기장을 세계화 규격에 맞게 리모델링하기로 하고, 드론축구의 저변확대와 조기교육을 위해 청소년 방과 후 학습 등에 드론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시는 드론축구 활성화와 2025년 드론축구 세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안에 가칭 ‘국제드론축구연맹’을 창설할 계획이다.
 ‘국제드론축구연맹’은 드론협회를 운영 중인 20개국 이상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는 연내 출범식과 함께 국제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미래 먹거리인 탄소와 정보통신기술(ICT), 드론산업에 축구를 융·복합해 신종 레포츠인 드론축구를 개발해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종주도시”라며 “드론축구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업그레이드시켜 드론축구 산업화와 세계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론축구 종주도시에서 ‘드론산업의 메카’로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해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를 드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시키겠다”면서 “전주시가 탄소밸리, 농생명밸리에 이어 첨단 드론산업의 밸리로 거듭난다면 상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신산업 밸리를 하루빨리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국토부가 드론 신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면제해주는 실증도시 공모사업에 전북도가 탈락 되면서 전주시의 드론산업 선점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럼에도 불구, 시는 전북도와 협업을 통해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드론전문교육센터 도내 건립추진을 위해 국토부, LX 공사 등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는 또한 ▲드론기업 지원을 위한 총사업비 215억원 규모의 ‘드론기업지원 허브센터’(10억원) ▲드론교통 구축을 위한 총사업비 40억원 규모의 ‘드론교통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10억원)’ 등 미래먹거리인 드론산업 육성예산도 확보해둔 상태다.
 아울러 취약한 드론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 및 시장개척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드론기업 지원센터와 드론 실내 실험장, 드론 스타트업 발굴ㆍ육성 등 드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국가예산도 확보할 계획이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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