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가 꺼진 채 표류하던 화학약품 화물선이 해경에 구조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2일 오후 3시 10분께 충남 보령시 황도 남서쪽 약 9.2km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1,623t급 화물선을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상으로 옮겨와 안전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남 여수에서 출항해 충남 대산으로 이동하던 이 선박은 오전 9시 30분께 비상통신기를 제외한 모든 장비가 정지됐다.

당시 인근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며, 이 배에는 인화성·유독성 물질인 이염화 에틸렌이 3천 톤이나 실려 있었다.

조성철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유독성 화학약품이 실려 있어 선주 측에 긴급 예인하도록 방제명령을 내렸지만, 이행되지 않아서 해경이 직접 예인했다”며 “해당 선주 측에 긴급예인비용을 청구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수현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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