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40만 원)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랑, 반찬은 넉넉히 사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설렙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보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7세 미만의 아동을 키우는 전국 177만 명의 가정이 소지한 아이행복카드 또는 국민행복카드에 아동돌봄쿠폰을 13일 일괄 지급했다.

이 가운데 전북에선 총 8만여 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여 코로나19로 인해 안팎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도내 영유아 부모들은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동돌봄쿠폰 돌봄포인트는 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8개 주요 카드사를 통해 일괄 지급됐으며, 이를 지급 받은 보호자는 즉시 사용 가능할 수 있었다.

전액 국비로 지원된 이번 아동돌봄쿠폰은 전국 총 197개 시군구(아동 수 기준 94.7%)에선 돌봄포인트로, 나머지 32개 시군구에서는 종이상품권 또는 지역전자화폐로 지급했다.

전북의 경우 김제시와 순창군은 종이상품권으로 지난 6일부터 지급중이며 나머지 시군은 돌봄포인트(전자상품권)로 13일 지급됐다. 지난 9일 기준 돌봄포인트로 지급받을 아동은 79,103명이며 기타 사유로 등록하지 않은 수까지 합치면 수혜자는 8만여 명, 예산은 33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돌봄포인트를 지급받은 보호자는 가구원의 정보와 카드정보가 유효한 것으로 판정된 경우에 한했기 때문에, 정보가 미확인 돼 미지급 된 보호자들은 다시 복지로와 주민센터를 통해 23일까지 추가 지급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그러나 카드사별로 돌봄포인트 지급시간이 다소 차이를 보이면서 일부 부모들은 혼선을 빚기도 했다. 전체적인 차이는 1~2시간에 불과했지만 혹시라도 우리아이의 정보가 누락된 것은 아닌지 우려한 부모들이 혼란을 겪은 것.

실제로 인터넷 지역 커뮤니티에선 '○○카드 사용하시는 분들, 아동돌봄쿠폰 지급 됐나요?'나 '□□카드는 사용 된다는데 왜 △△카드는 문자도 없죠?' 등의 문의글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된 보호자들에게는 오늘 순차적으로 카드사와 보건복지부에서 사용방법 등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있으니 누락 등을 염려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동돌봄쿠폰은 현재 아동이 거주하고 있는 광역시 또는 도내라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여타 재난기금에 비해 사용의 폭이 넓으며, 대형마트와 유흥업소, 온라인쇼핑몰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방법 역시 일반카드를 이용할 때와 동일하게 사용하면 되며, 자동으로 돌봄포인트가 차감되는 형식이다.

한편, 아이행복카드 또는 국민행복카드가 없어 선불카드가 필요한 약 8만 명의 부모들은 신청을 하면 5월 초 기프트카드를 배송한다는 방침이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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