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에 사는 주부 강모씨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6살, 4살 남매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

외식도 여의치 않고 배달음식도 찜찜해 강씨는 하루면 배송되는 온라인 음식배송서비스를 통해 반찬거리와 아이들 간식을 챙기고 있다.

강씨는 "아이들이 어려 집에 둘 수도 없어 집 앞 마트도 나가기 어려운데 온라인 배송서비스는 카드 결제도 간편하고 하루면 집 앞까지 배송해줘서 요즘같은 시국엔 정말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일상화 되면서 '집콕'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시장도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매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엔 전년동월대비 25% 가까이 거래액이 증가한 것. 반면, 외부활동의 자제로 문화 및 레저서비스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 등은 큰 감소폭을 보이면서 대조를 이뤘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20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1조 9,6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4.5%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쇼핑의 거래액도 8조 1,436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1.1%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이 6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을 한다는 뜻이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103.7%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음식서비스(82.2%), 음·식료품(71.0%), 생활용품(52.8%), 가전·전자·통신기기(38.6%)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행태의 변화로 신선식품과 간편조리식(밀키트), 배달음식 등의 거래가 증가한 것이 큰 요인으로 꼽혔으며, 가정 내 생활시간이 길어지면서 세정제,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의 상위 6개 상품군이 전체 거래액의 60%에 육박할 만큼 코로나 사태가 전체 소비패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외부활동이 극도로 자제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60.0% 감소했으며, 여행 및 교통서비스 또한 같은기간 -46.2% 감소했다.

모바일쇼핑도 전체 온라인쇼핑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는데 2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식품(85.4%), 생활(56.9%), 가전(33.6%)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으나 문화 및 레저서비스(-59.3%)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42.3%)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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