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발(發) ‘착한 임대운동’이 나비효과를 보이면서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이 운동에 건물주 102명이 추가로 동참하면서 상생분위기가 갈수록 번지고 있다.
24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연님 이중본 대표를 비롯한 102명의 건물주(333개 점포)들은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착한 임대운동에 동참하는 상생 선언문을 체결했다.
이날 선언문 체결은 코로나19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서로 마주하지 않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건물주들은 상생 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위축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해 임대료 10% 이상을 인하하는데 노력키로 했다.
또 더 많은 건물주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상생정신을 확산시켜 나가고 사회적 연대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품격있는 전주 만들기에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착한 임대운동에 참여한 180명의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비율은 10% 이상이 108명(60%)으로 가장 많고, 20% 이상 29명(16.1%), 5% 이상 7명(3.8%), 기타 36명(20%) 등이다. 기타에는 월 임대료를 10만원·15만원·20만원·30만원·전액 감면 등 다양하다.
이로 인해 급격한 매출 하락 등 힘든 경제활동 중에 있는 468개 점포 영세 소상공인들이 인건비 등 고정된 지출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 수 있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적극적인 권장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전주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이 동참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후 전주지역 주요 상권 건물주들이 착한 임대운동에 동참하면서 들불처럼 번졌고, 전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실제로 정부와 전국 다수의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기업, 연예계, 종교계 등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상생 선언에 참여한 김연님 이중본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감소로 악조건의 영업환경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동력으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나보다 더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마음을 열어 주신 건물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마음을 잇는 사회적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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