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에 수소버스 달린다

<전주, 대한민국 수소경제 선도>수소시범도시 선정 따라 완주군과 오는 2022년까지 에너지생산 인프라 구축 김장천 기자l승인2020.03.18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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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서 살고 있는 정선옥(47·여)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찾았다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난생 처음으로 ‘수소버스’를 타게 된 것이다. 수소버스를 탄 정씨는 다시한번 놀랐다. 내부 실내부터 확연히 다른 모습에다 ‘수소버스는 운행할 때마다 미세먼지를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친환경 버스”라는 것을 알게되면서다. 정씨는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해 말로만 듣던 수소버스를 탄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2020년 8월 화창한 어느 여름날의 모습이다.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선정
전주시가 ‘수소시범도시’로 선정,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열쇠로 일컬어지는 수소경제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도시경제와 생활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수소시범도시는 도시 활동의 핵심인 주거와 교통 분야에서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활용하고, 지역 내 기존 인프라와 특화기술 및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과 연계해 실생활에 적용하고 실증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에 따라 양 시·군은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국비 145억원 등 총 320억원을 투입해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이용기반을 구축하는 등 실생활에서 실증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서 전주시는 수소이용·홍보도시로, 완주군은 수소생산·광역 공급기지의 역할을 각각 수행한다.
세부적으로 전주시는 △친환경 수소버스 대중교통 기반 구축 △한옥마을 수소 홍보관 구축 △한옥마을 내 셔틀버스 운영 △수소저장용기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완주군은 주거(공동주택) 수소연료전지 발전 실증 및 수소메가스테이션 구축 등을 맡게 된다.

▲수소시범도시 대표사업은.
전주시와 완주군은 이번 수소시범도시 선정으로 오는 2022년까지 △주거와 교통분야 △인프라 관리 △신기술 개발 △지역산업 연계 수소활용 실증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특히 시범도시사업의 핵심인 주거분야 실증의 경우 오는 2022년까지 완주군 공동주택에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양 시·군은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주 에코시티와 완주 삼봉지구 1만3,000여 세대까지 이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전주 송천동에 구축 중인 수소충전소 옆 복지시설(솔내노인복지센터)에도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전기가 공급되며, 전주한옥마을 인근 자연생태관에 수소홍보관도 구축한다.
올 하반기부터 전주·완주 통합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시내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며,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수소버스 체험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셔틀버스와 관광순환버스도 운행키로 했다.
나아가 전주에 구축되는 수소충전소를 수소시내버스까지 충전 할 수 있도록 확대해 수소차 운행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고, 넥쏘차 충전시 대기시간 없이 바로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원활한 수소차 보급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내년 7월 전주한옥마을에 수소버스 ‘부릉~’
전주시와 완주군이 ‘수소시범도시’에 선정되면서 양 지역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여러 긍정적인 변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교통분야다. 시는 오는 7월 전주한옥마을 셔틀버스(대성공영주차장~한옥마을) 1대 이상을 수소버스로 운행할 계획이다. 수소차는 연소방식부터 기존 디젤·가솔린차와 확연히 구분된다. 수소차 내부에는 수소탱크, 공기흡입장치, 여과기 등이 부착돼 매연가스 대신 순도 99%의 산소를 배출한다. 수소차 1대가 1시간 운행할 경우 성인 308명이 마시는 공기 정화역할을 담당한다.
셔틀버스뿐 아니라 시내버스에도 수소차가 보급된다. 시는 올 16대를 비롯해 2022년까지 총 49대의 시내버스를 수소차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차량 운행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은 시내버스로 인한 미세먼지 감소 등 대기질 개선의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440kW급 연료전지 1대(500가구)당 연간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500톤 줄이고, 질소산화물(NOX)도 1.5톤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살리는 수소로 전주경제 기대효과 ‘막대’
수소경제는 산업구조의 혁신적인 변화임과 동시에 에너지체계의 근본적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수소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면, 미래성장 동력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주·완주 기존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산업의 전 주기는 생산-저장-운송-활용으로 나눠볼 수 있다. 전주시는 대한민국의 탄소 중심도시로 지난 10여년간 투자해온 탄소산업과 완주의 수소관련 산업의 연계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이뤄 질 것이기 때문이다.
수소차량 탄소섬유 필요량을 보면, 넥소차량 기준(저장용기 3개)으로 탄소섬유 약 60kg 필요하고, 수소버스 기준(저장용기 5개)으로는 탄소섬유 약 400kg이 필요하다.
특히, 수소시범도시에서는 산업부, 국토부, 환경부, 과기부 등 정부의 수소관련 부처사업과 연계해 집중 지원될 예정이어서 전주·완주가 수소경제를 선도할 산업생태계 구축 선점에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전주는 이번 시범도시 선정으로 탄소산업 등 관련 지역특화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철보다 4배 가볍고 10배 강한 초경량·고강도의 소재인 탄소섬유가 수소경제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수소연료탱크와 수소연료전지, 친환경 수송기기 등 다방면에서 활용돼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수 전주시 신성장경제 국장은 “전주가 친환경 수소도시이자 대한민국 수소 선도도시로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이 갖춰진 만큼 향후 친환경 수소 선도도시로써 수소기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지역경제가 수소산업을 통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김장천 기자  kjch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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