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그림 여행 떠나보아요~”
남원은 어느 지역보다도 볼거리가 많다. 최근에는 남원 벽화골목이 또 다른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벽화마을을 처음 본 사람들이라면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남원의 벽화는 다른 곳과 다르게 만화가 원작이다. 4인 4색 만화가들의 그림을 직접 그린 듯 퀄리티도 뛰어나다. 어떻게 보면 그저 이쁜 그림들이지만 어느 날엔가 이곳이 추억과 낭만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벽화를 본 이들이라면 따스한 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있는 곳
광한루 서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골목이 보인다. 남원 다움관까지 벽화골목이 계속된다. 고개를 돌리면 알록달록 벽화가 곳곳에 있어 흡사 미술관을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코로나때문에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계절상으로는 이미 봄이 왔는데 우리 마음은 아직 겨울인 것 같다. 꽃피는 봄 계절이 왔지만 이렇다 할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하는 요즘인지라 관광명소 하나하나 새롭게 다가오는 게 사실인 듯하다.
남원다움관 벽화 중에 가장 인기 있는 벽화는 남원슈퍼이다. 슈퍼 앞 인심 좋아 보이는 아줌마 앞에서 추억의 사진을 남겨보자.
박수동, 신문수, 이두호, 윤승운 4명의 만화가들의 벽화가 이어지면서 볼거리가 가득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감을 느끼는 그림들로 벽화 앞에서 사진 한 장으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주택의 담벼락이 화폭이 되어 그림들이 이어지는데 옛 추억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말뚝박기, 리어카 끄는 모습 등 그 옛날 우리가 했던 여러 모습들이 벽화로 그려지면서 그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거제도 통영의 동파랑마을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등 지역마다 다양한 벽화 골목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곳이 많다. 남원 벽화골목은 그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색감과 그림체 이야기를 풀어놓은 벽화들이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벽화마을은 문화가 공존하는 벽화거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곳곳에서 지역민들이 만들어낸 문화가 느껴지는 것 같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신문수 화백과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그림이다. 그림에서 포근함과 동심이 느껴진다. 그림마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벽화에서나마 우리에게 찾아온 봄을 미리 느껴본다.
▲남원을 만나는 곳 ‘남원다움관’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기록하는 남원다움관은 벽화골목 중심에 위치해 있다. 남원다움관 입구에는 마당이 있으며 마당에도 벽화가 가득하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1층에는 남원의 근현대사를 알 수 있는 남원다움일보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만화책도 종류별로 다양해 아이들에게도 재미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무인 카페 시스템이라 책을 읽으면서 차를 마셔도 된다. 찻값은 내고 싶은 만큼만 내면 되지만 찻잔은 셀프로 씻어야 한다.
2층에는 남원의 근현대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걸 볼 수 있다. 60~70년대를 기억할 수 있는 흙다방과 이발소의 모습에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공간이다.
남원 시민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행복사진관도 눈길을 끈다. 행복사진관에서는 남원을 배경으로 즉석 사진을 찍어서 이메일로 바로 보낼 수 있다.
남원다움관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바로 인력거체험이다. 3D로 재현한 남원의 근현대 거리를 인력거를 타고 여행해보는 가상체험 공간으로 남녀노소 특별한 체험에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로 밖에 돌아다니기 어려운 요즘이지만,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주기 위해 남원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김대연기자·red@자료제공= 전북도청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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