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레공동체 육성사업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민선6기 시절인 2015년 시민들이 이웃과 함께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전주형 마을 공동체 육성을 골자로 한다.

‘온두레’는 전주의 옛 이름인 온고을의 ‘온’과 고유 공동체 문화인 ‘두레’를 합한 이름이다.

해당 사업은 올해로 6년차를 맞아 복지와 교육, 경제 등 전주 시민들의 일상생활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체 정신을 확산하는 등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사람의 도시,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쉬는 도시 전주시의 온두레공동체 사업을 살핀다.<편집자주>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사업의 2020년도 목표는 ‘공동체로 통(通)하다’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공동체들이 공동체 회원 간 통하고, 공동체와 공동체가 통하고, 공동체와 시민이 통해서 지역사회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고자 하는 목표가 담겼다.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사업은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지역사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활동을 하거나, 취미나 바람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시작한 이래 300여개의 공동체가 전주시 전역에 퍼져 활동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전주시는 공동체들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지자체 지원이 없더라도 공동체가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분과별 실무 교육 △1:1 전문가 컨설팅 △SNS홍보마케팅 교육 등 공동체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자격증 취득 100여명 △방과후 강사 등 취업 64명 △30여개 창업공동체 1억5000만원 넘는 수익 달성 △전주엄마손 등 1개소 협동조합설립, 삼천도시대학 등 2개소 예비마을 기업 선정 등 경쟁력 있는 공동체가 많이 배출됐다.

그리고 예비 온두레공동체나 희망단계를 완료한 공동체들도 꾸준하게 공동체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체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삼삼오오 사업’은 공동체들이 각각의 특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2019년 한 해 동안 12개 사업에 41개 공동체가 참여하였는데, 배나무공동체와 전주비전포럼 공동체가 전주시 작은도서관협회와 연계하여 어린이 벼룩시장을 개최한 것이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또한, 희망단계를 졸업한 15개 공동체가 희망연대를 구축하여 지역과 공동체 후배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온두레공동체로서의 자긍심을 놓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전주시의 2019년도 온두레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목표였던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2020년에는 ‘공동체로 通하다’ 라는 부제아래 공동체성 확보와 공동체 의식 저변확대를 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활동할 공동체를 육성하기 위해, 전주시에서는 △ 전주시 도시혁신센터에 일반시민 및 공동체 회원을 대상으로 한 상시교육 과정 운영 △ 공동체 공유공간 및 주민센터를 활용한 공동체 이해교육 및 우수사례 공유 △ 여성교육문화회관 및 지방공무원교육원 등 전문 교육기관에 공동체 교육과정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활동 중인 공동체들의 공동체성 확보를 위해 △ 공동체 회원 대상 야간과 주말을 활용하는 찾아가는 공동체 교육 △ 공동체 회원과 회원의 가족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로 공동체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고 △ 삼삼오오 사업 및 희망연대 사업 등 공동체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여 성장해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체들이 마을축제나 행사 위주의 사업을 위주로 추진하는 것을 지양하고 소소하더라도 연중 지속적으로 주민간 소통을 위한 활동을 하도록 유도할 예정으로, 우리시의 대표적인 아파트공동체인 삼천뜨란채아파트에서 △층간소음 갈등 해소를 위한 손편지쓰기 △에너지절약을 위한 아파트 전체 소등하기 △어린이를 위한 꽃동산만들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공동체 활동으로 회원간 통하기만 하면 공동체 활동이 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아 회원들이 활동하는 보람이 없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주민간 소통하는 활동을 위주로 하는 공동체들도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그 좋은 예가 바로 ‘노송천사마을 공동체’이다. 출발은 노송동 천사마을 주민들간 소통과 마을환경개선 사업을 위주로 하였으나 지금은 주민들이 함께 하는 천연염색과 민화공방을 운영하면서 협동조합을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공동체들이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되는 공동체들뿐만 아니라 희망단계를 완료한 공동체와 미선정된 공동체도 모두 포함하여 다양한 역량강화 교육과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컨설팅을 지속 지원하여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동체들의 발전가능성을 높이고 잠재력을 높일 것이다.

특히, 기 협동조합을 설립한 공동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협동조합 설립과정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세무, 법무, 특허 등의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과 협약을 체결하여 자문단을 구성하고, 공동체들이 연중 언제나 전문가들로부터 필요한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다.

전주시는 이렇게 확고한 공동체성을 확보한 공동체를 만들고 이 공동체들이 지역사회에서 하나되는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는 좋은 씨앗이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2020년 한 해 동안 활발하게 활동할 공동체를 1월 28부터 2월 6일까지 공개모집하고 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신계숙 단장은 “올 한 해 동안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데 우리 공동체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하고, 지역의 모범이 되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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