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억대 지원을 받고도 부실감독에 있다고 보도된 남원 사회복지시설이 보도 이후에도 계속해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본보 1월 17일자>

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등에 따르면, 문제가 제기된 남원 사회복지시설은 지난 2107년 사랑의열매로부터 차량 등을 후원 받은 사실이 없다.

당시 사랑의열매와 해당 사회복지시설 간에 차량 지원 논의가 이뤄졌으나 후원금 부족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이후 사랑의열매는 해당 사회복지시설에 상담 프로그램 지원을 명목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월 47만원 가량 총 1650만원을 지원한 내역이 전부다.

문제가 제기된 남원 사회복지시설 지부장은 과거 지부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질문에 업무상의 특수성과 함께 “원래 차량 명의가 내 앞으로 되어있는 개인 소유 차였는데 후원을 받아 협회 명의로 차량을 돌렸다”고 답변, 순창 소재 자택에서 남원 소재 시설 사무실까지의 출퇴근 등 관용차량 사적 이용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본인 명의의 차량을 후원 받아 협회 명의로 차량 소유권을 이전했다는 부분도 이해하기 어려울뿐더러 후원 단체 등으로부터의 지원 사실조차 없어 제기된 의혹에 무게가 상당수 기울어지는 대목이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후원 사실이 없는데 차량에 사랑의열매 스티커 등을 부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해당 시설에 연락해 차량에 부착된 스티커를 제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용차량 사용 문제에 이어 친인척 근무를 둘러싼 의혹 역시 더욱 부풀려지는 상황이다. 해당 시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활동보조사로 등재돼 수당을 받고 있는 친인척이 이전부터 시설 간부에 이름을 올렸으며, 보도가 나간 이후 이를 무마하기 위해 다른 친인척으로 이름을 달리했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해당 시설에 이름을 올린 친인척은 지난 보도에서 지적된 특정인 외에도 일부 인원이 더 있다는 내용의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내용은 전북도와 남원시 등에도 제기되면서 사실관계를 놓고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전북도와 남원시는 남원시 장애인 담당 부서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의뢰, 조사 결과에 따라 전북도 및 남원시 감사 부서 차원의 감사 착수 여부가 결정된다.

전북도 및 남원시 관계자는 “보도뿐만 아니라 각종 의혹이 지속해 제기됨에 따라 남원시 장애인 담당 부서에 관련 사실 여부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감사 여부는 조사가 끝나봐야 알 것 같다”면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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