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종교관광 성지 조성사업을 통해 정신문화의 정수인 종교문화유산 메카로 거듭난다.

종교문화유산 보전과 활용, 체험공간 확충을 위한 종교관광 성지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순항 중에 있다.

지난해 9월 첫 삽을 뜬 세계평화의 전당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천주교 치명자성지 인근에 지상 3층 구조의 복합문화관과 교육연수관, 생태체험공원 조성이 추진 중에 있다.

전주는 복자(福者)품에 오른 윤지충이 한국 천주교 역사상 처음으로 순교한 풍남문과 서천교, 초록바위, 숲정이 성지 등 순교지가 있는 도시다.

전주 서고사 인근에는 불교와 관련해 세계평화명상센터가 건립 중이다. 내년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2월 착공한 세계평화명상센터는 명상생활체험관, 교육복합관, 목조명상체험관 순으로 단계별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주는 후백제 견훤이 국운의 회복과 안정을 위해 창건한 천년고찰인 서고사를 비롯해 조선시대 호국불교의 기착점으로 알려진 남고사와 남고산성이 자리하고 있으며, 남고사를 비롯한 주변 문화재가 호국사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독교와 관련된 근대역사기념관은 전주예수병원 인근에 조성 중이며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주예수병원 일대는 호남권 기독교 선교역사의 시발점이자 호남 최초의 교회인 전주서민교회를 중심으로, 호남지역 최초 서양식 병원인 예수병원, 1919년 3.1만세 운동을 주도한 신흥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또 구약성서가 최초로 번역된 역사실과 외국인 선교사의 희생정신이 담긴 추모 묘역도 위치해 있다.

향후 종교관광시설이 건립되면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갖춰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됨은 물론, 문화와 관광산업을 통해 세계와 승부할 수 있는 지역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전주시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앞으로 차질 없이 건립사업이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허술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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