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송천변전소 설치 결정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2차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본보 23일자 5면>

지난해 연말 김진옥 전주시의회 의원으로부터 ‘허위 보고’ 지적을 받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전력공급 계획을 통해 김 의원의 지적을 반박하면서다.

9일 정 대표는 “천마지구 변전소 신설, 한전 확인결과 사실 아니다”고 주장하며 천마지구 개발 및 변전소 계획에 대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답변을 요청, 김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를 예고했다.

정 대표가 한국전력 전북본부로부터 탄소변전소 건설에 따른 전력공급 기본계획을 제출받은 결과, 탄소(효성공장)변전소는 2020년 전주변전소 4개 선로 및 태평변전소 1개 선로로부터 부하 이전을 진행해 송천동과 에코시티, 덕진동 등에 부하용량 36MW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송천동 및 에코시티에 대한 탄소변전소의 전력 공급은 변전소 준공시점(6월)에 맞춰 2회선 공급한다.

정동영 대표는 “천마지구 개발 및 변전소 계획에 대해 전주시장이 답을 해야 한다. 또한 5분 발언 및 의정보고서를 통해 논란을 일으킨 시의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의사가 먼저 존중해야 한다고 믿고 변전소 이전을 추진했고, 주민들의 힘을 바탕으로 건설 중이던 변전소를 중단시키고 탄소산단으로 이전 시킬 수 있었다”며 “중‧장기적인 도시계획을 통한 향후 용도가 폐기된 송천역 변전소 부지가 주민의 삶에 이로운 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진옥 전주시의회 의원은 그간의 공문·회의록 등 변전소 설치 논의와 전주 북부권 필요 전력을 들어 정 대표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김 의원은 “변전소 설치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과거 이해관계자 간의 회의에서 효성공장과 천마지구를 변전소 부지로 결정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는 공문과 회의록 등이 존재하는 명백한 사실이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송천동과 에코시티, 덕진동 등에 36MW의 전력을 공급한다고 하지만 송천변전소 구상 당시 에코시티에 요구되는 전력만 39MW다. 다른 지역까지 전주 북부권에 온전히 공급하기 위해선 106MW 가량이 부족한 셈인데 탄소변전소만으로 변전소 설치를 마쳤다고 할 수 있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앞서 김진옥 전주시의회 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 5분 발언에서 “정동영 의원은 위치만 바꾼 송천변전소 설치 결정과정 의혹을 해명하라”고 발언해 송천변전소 설치 결정을 둘러싼 진실공방을 불러온 바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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