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올 한해 전주만의 정체성을 키워 더 큰 미래를 활짝 열었다는 평가다. 미래먹거리인 탄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전주 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본격화했고, 수소경제와 드론산업, 금융산업 육성도 박차를 가했다.
일제잔재 청산에 앞장서고, 동학농민혁명의 가치와 의미를 바로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미래세대를 위한 천만그루 정원도시와 야호 놀이터도시, 예술교육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초도 착실히 다졌다.
다이나믹(Dynamic:역동적인)하고, 익사이팅(Exciting:흥미진진한)한 전주의 2019년을 들여다봤다.

▲당당한 전주, 대한민국 선도도시로
전주시는 대표적으로 전주만의 기억과 색깔을 고스란히 담은 정체성인 전주다움을 키우는데 힘썼다. 먼저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는 당당한 도시가 되기 위해 일제잔재 청산에 앞장섰다. 동산동의 명칭을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여의동’으로 바꿨고, 친일행각 논란이 있는 김해강 시인이 작사한 ‘전주시민의 노래’도 다시 짓고 있으며,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역대시장 2명의 사진을 없애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로 근대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주력했다. 전주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전적지인 완산공원에 기념공간인 녹두관을 조성했고,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125년 만에 영구 안장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의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했다.
특히, 조선시대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도 최고의 지방통치행정기구인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전라감영 복원이 완료되면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상지이자 전라도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재확립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도시에게 수여하는 최고상인 ‘오렌지 달팽이상’을 받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표현의 해방구이자 대안·독립영화의 창구라는 정체성을 한껏 끌어올렸고, 올해 20돌을 맞아 역대 최다관객, 최다매진 기록을 갱신했고,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영화의 도시 전주를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이외에도 △기업애로 원스톱 지원단 운영 △영세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등 지역경제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지원 △전주푸드 직매장과 학교급식 지원 확대 등 전주형 경제를 키우는데 집중했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전주
시민 행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혁신을 이끌 다양한 사업을 전주에서 시작됐으며, 전주에서 출발한 사업들은 우수성을 인정받거나, 정부정책에 반영되면서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
우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눈에 띈다.
 성매매집결지에 대해 불도저식 재개발 방식이 아닌 점진적 문화재생사업을 통한 선미촌 문화재생사업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벤치마킹을 위한 전국 지자체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올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프로젝트 인증을 받아 향후 세계 도시들의 본보기로 유네스코 선진교육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주시가 처음 시작한 사업들도 국가사업으로 확대되면서 정책 우수성을 입증했다.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년건강검진 사업은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시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김승수 전주시장의 지난 민선6기 청년·대학생 관련 대표적인 공약사업이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전주시의 분양가 심사제도 역시 전국으로 확산됐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전주
시민들의 행복한 오늘을 만들고,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소재국산화를 이끌 전진기지가 될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받아 조성에 착수하는 등 미래먹거리를 키워 나가는대 역량을 집중했다.
탄소와 드론, 첨단ICT기술이 융복합된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한 종주도시답게 드론산업 육성에도 주력해왔다.
제3금융도시 도약 위한 국제금융도시 생태계도 착착 갖춰나갔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이어 국제협력센터 전주 이전을 확정하고, BNY멜론(뉴욕 멜론 은행, The Bank of New York Mellon) 전주사무소와 SSBT(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State Street Bank and Trust Company)전주사무소, SK증권, 우리은행 등 세계적인 기금운용사와 수탁은행들이 속속 전주에 둥지를 틀었다.
전주시민들의 열망을 모은 ‘전주 특례시 지정’ 추진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 특례시 지정 범국민 서명운동에는 전주시민과 도민, 전주를 찾은 여행객 등 70만명이 찬성하면서 힘을 실었으며, 시는 이를 토대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주 특례시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과 국회에 꾸준히 건의했다.
동시에 시는 전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행복한 놀이터도시가 되기 위해 △숲놀이터 △책놀이터 △예술놀이터 △야호학교 △야호부모학교 등 야호 5대 프로젝트를 전개했고, 시민이 직접 가꾸는 어울림정원 조성과 도시바람길 숲 조성 등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가꾸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도 구체화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의 정체성인 전주다움으로 모두에게 자랑이 되는 더 큰 전주를 만들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천 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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