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서해안권(고창·부안) 국가지질공원의 세계화를 위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로 신청한 가운데, 18일 열리는 환경부 최종심의에 통과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신청하기 위해선 1년 전 국내 후보지로 선정돼야 신청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와 부안 채석강 등 서해안권 지질공원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7일 도에 따르면 그동안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이 ‘생태·지질교육과 탐방 프로그램 5만명 이상 참여’, ‘주민과 함께 하는 탐방 프로그램 개발’, ‘세계지질 공원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 등을 피력하며 공을 들였다.
도는 고창군과 부안군이 세계지질공원의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1년 인증 평가에 대비, 2022년 정식 인증 획득 달성까지 막힘없이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질학적, 고고학적 가치가 높고 생태·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질명소를 잘 보존하고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곳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특히 세계지질공원은 다른 유네스코 프로그램과 달리 별도의 행위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여행관광상품의 70%가량이 유네스코 등재지역에 집중될 정도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도 역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도전했다. 지난 3월 인증 추진용역을 실시하고, 6월에 국내 후보지로 신청했다. 지난달에는 서면심의와 현장실사, 심의대상 선정 등에 매달리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에 온 힘을 쏟았다.
도는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이 지질공원으로서 학술적인 가치를 정립하고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국내 연구기관, 대학교, 학술단체 등과 협력해 학술대회와 세미나 유치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탐방객을 위한 안내판, 홍보책자 등을 새롭게 만드는 등 세계지질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 마련도 갖춰 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갈수록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내일(18일) 열리는 환경부 심의에 통과 될 것 같다고 확답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지막까지 서해안권이 갖고 있는 장점과 의지를 피력하고 근거 자료를 꼼꼼히 챙겨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 최종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면 1년 뒤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도가 향후 제주, 경북 청송, 무등산 등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국내 3곳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지 환경부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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