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11주년 기념공동행사를 위해 평양을 찾은 방북단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6일 오후 귀환했다.

정부와 정당, 시민단체,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로 이뤄진 이번 방북단은 공식 행사를 비롯한 주요 시설 참관하며 10.4선언 정신 계승과 판문점 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11년 전 당시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었던 조명균 통일부 창관은 6일 평양 중앙식물원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11년 전 식수한 소나무 앞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소나무가 모진 비바람과 추위 더위를 이겨내고 잘 컸듯이 9월 평양 공동선언도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 등도 봉하마을 등에서 미리 채취해간 흙과 물을 소나무에 뿌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소나무는 11년 전 평양을 방문한 노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식수한 것으로 당시 한라산과 백두산 흙이 합토됐었다.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2007년 이후 남북이 처음으로 함께 한 공동행사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공동선언 합의사항이기도 하다.

방북단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과학기술전당 참관과 인민문화궁전 민족통일대회 공식행사를 진행하고,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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