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인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 간 ‘어화 세상 벗님네야, 복받으러 마실가세!’를 주제로 열린 ‘제4회부안마실축제’에 45만5천여 명이 찾으면서 직간접 경제효과도 수백억 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부안군은 밝혔다.
축제 기간 부안만의 특색과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크고 작은 행사가 부안 곳곳에서 펼쳐지는 등 거리형 축제로 치러진 부안마실축제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어이 지면서 거리 곳곳마다 북새통을 이뤄 전국 10대 대표축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부안군은 잔치 분위기다.
부안축제제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틀간 부안마실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28만1478명으로, 하루 평균 13~14만명이 축제를 찾아 즐긴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듯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저녁 폐막식까지 추산하면 42~45만5천여명 가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축제현장을 발로뛰는 기자로서는 그 숫자 및 수백억 원에 달하는 직간접 경제효과가 납득이 가질 않다.
45만 명이라 하면, 부안 인구가 5만8천여명 잡고 무려 8배 가까운 사람들이 3일에 걸쳐 부안마실축제장 및 부안군을 다녀갔다는 말이다.
물론 기자의 눈으로 볼 때 지난해부터 거리형 축제로 개선해 4회째를 맞은 부안마실축제 관람을 위해 관광객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전국적 인지도가 쌓이는 등 전국 10대 대표축제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부안마실축제의 행사 중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난 6일과 8일 개막식 및 폐막식을 살펴보면 각 읍,면에서 동원된 여성단체, 각 마을 부녀회, 부안군 상가연합회, 어버이날을 맞아 방문한 출향민, 군 공무원을 빼면 외국인 및 외지관광객 들은 한눈에 헤아릴 정도였다는 게 기자의 눈으로 확인한 결과다.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 인지 는 모르나 45만여 명이 부안마실축제를 찾았고,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발생했다는 마실축제제전위에 발표는 탁상공론의 수치로 믿기 어렵다는 게 대다수 부안군민들에 의견이다.
그리고 군 관계자는 올해 부안마실축제는 10여 개 분야 40여 개 프로그램으로 치려지며 2016년 부안 정명 600주년을 맞아 부안 600 페스티벌로 확대해 열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 10대 대표 축제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부안군 입장이다.
하지만 단조로운 체험행사프로그램, 어느 행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먹거리, 인기가수를 불러와 부안군민들을 끌어 모으는 판박이 축제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여론도 지배적이다.
축제 성공은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등 3박자로 맞아야 성공적인 축제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부안마실축제장 에서 판매된 먹거리는 어느 축제장에서나 먹을 수 있는 메뉴여서 먹거리가 풍부하기로 소문난 부안군의 맛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마실축제를 찾은 관광객 김모(36·여)씨는 "체험거리·즐길 거리·먹을거리가 전반적으로 엉망"이라며 "내년에도 행사가 열리면 다시 찾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4회 부안마실축제를 위해 애꿎은 공무원들만 휴일도 없이 동분 서주 전국 방방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관광객들을 불러오지만 매년 축제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보다는 관광객 수 부풀리기로 일관 한다면 혈세만 낭비되는 형국이여서 근본적인 알찬 내용으로 축제의 내실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게 기자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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